우리 아이의 미디어 시청 방법에 대한 이야기

 몇 해 전,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것이 유행인 적이 있습니다. 미디어 대신 책을 보자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열풍에 동참한 분들이 대부분은 자신보다는 아이를 위해 거실을 서재로 꾸미고 싶으셨을 겁니다. 아이들의 미디어 시청은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모가 크게 고민하게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미디어 시청을 재한해야 하지만 쉽지도 않고, 멍하니 미디어만 보고 있는 모습에 아예 없애려고 하지만 사실 부모님들 역시 그 생활을 견디기는 어렵죠, 물론 미디어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좋은 교육 프로그램도 많고, 가족의 사랑이나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키울 수 있는 방송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미디어 시청은 아이들의 정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관리를 해 줘야 할까요?

 

1. 아이들의 미디어 시청 교육방법

 사실 미디어가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좋은 방송들도 많고, 교육적인 면에서 시각 및 청각을 모두 자극시켜 아이들이 빨리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보기 어려운 다른 나라의 모습들을 담은 영상들은 아이들에게 간접적인 경험을 쌓은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어교육에서도 움직이는 그림이 나오고, 캐릭터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에 아이들은 집중하다가 금세 미디어 속 영어 발음을 따라 하게 됩니다. 이런 긍정적인 미디어의 효과를 이용하고, 나쁜 영향은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아이들의 미디어 교육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24개월이 되기 전까지는 유아용이라고 하더라도 미디어에 대한 노출을 자제시킵니다. 너무 일찍부터 미디어에만 몰입하다 보면 “상호작용”이라는 언어의 속성을 배우기 전에 자극적인 것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언어를 습득하고 대화가 되고 난 후부터 영상물을 보조매체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시청시간을 제한해야 합니다. 미디어 시청 시간은 아이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보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정한 만큼 시청해야 합니다. 영유아는 시청시간을 가급적 30분을 넘지 않도록 하고 그 이후에도 미디어 시청시간은 1시간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혼자 멍하니 화면을 응시하도록 방치하기보다 움직이는 그림책처럼 활용을 하세요. 미디어를 볼 때 아이를 혼자 두지 말고 옆에서 부모가 함께 이야기를 걸어주면서, 느낌이나 생각을 이야기하도록 유도하고, 율동을 함께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와 동시에 해당 영상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은 영상을 걸러내 무분별한 미디어 노출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유튜브의 경우 영상들이 연결되어 소개되는 또 다른 영상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연결되는 영상을 확인 후 보여줘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기존에 봤던 것과는 연결되지 않으면서 폭력적인 영상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아이의 나이에 맞는 콘텐츠인지 연결된 영상까지 확인 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5) 미디어 영상을 보고 난 후,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활동을 찾아본다거나 하는 식으로 확장 활동을 통해 언어 적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해 보세요.

 

 6) 정한 시간만큼 미디어를 보여주고 싶지만 더 보고 싶다고 떼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약속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마음만큼 아이들을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자연스럽게 다른 곳으로 관심사를 돌려주세요. 장난감 놀이나 퍼즐, 그림 그리기, 만들기 등 아이가 미디어 대신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줍니다.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잘 파악하면 더 쉽게 관심을 돌릴 수 있습니다.

 

 7)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가 떼를 쓸 때 달래는 용으로 미디어로 협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떼를 쓴다고 해서 보여주는 상황이 반복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떼를 쓰면 부모가 미디어를 보여준다고 학습이 되고 이후로도 미디어를 보기 위해 억지 떼를 쓸 수 있습니다. 

 

 

 미디어 중독이나 게임중독 등은 부모님의 무관심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즉, 이 말은 아무리 게임이나 미디어에 중독된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부모의 관심과 사랑만 있으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와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 되도록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미디어나 게임을 무조건 멀리 하도록 하기보다는, 게임이나 미디어 시청시간을 정한 시간만큼만 볼 수 있도록 약속을 정하여 지키게 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시청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가 게임이나 미디어를 볼 때 관심을 가지고 살피면서 그 속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